경기도의 한 헬스장에서 업체 대표가 여성 회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5일 '헬스장 대표님이 제게 암컷이라 하여 환불 요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창업을 준비 중인 20대 여성. 이달 초 건강관리를 위해 여동생과 집 근처 헬스장을 찾았는데요.
방문 첫날 인바디 측정을 한 뒤 헬스장 대표 B 씨와 전문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A 씨 자매의 인바디를 확인한 B 씨는 "친자매냐. 그럼 둘이 1+1이냐", "남자친구는 있냐", "농담이니 기분 나빠 하지 말아라" 등 발언을 했는데요.
그의 말에 불쾌함을 느낀 동생은 해당 헬스장을 다니지 않기로 했지만 A 씨는 200만 원을 내고 퍼스널 트레이닝(PT) 50회를 결제했습니다.
이윽고 시작된 PT 수업, A 씨는 B 씨와 대화에서 이상함을 감지했는데요. 헬스장 대표가 다수의 성적 발언을 거침없이 한 것.
B 씨는 "여자친구 만날 때 신경쓰게 된다. 밤에도 영향을 끼친다", "다리 다치고 여친 만났는데 여친이 조르면 고민하게 된다", "체지방률 20% 이하인 여자도 만나보고 30% 이상인 여자도 만났는데 30% 이상인 여자가 더 좋았다. XX 느낌이 난다" 등 부적절한 말을 이어갔습니다.
A 씨를 더욱 당황하게 만든 표현은 더 있었습니다. B 씨는 PT 7일 차에 "열심히 하면 (체지방 정상 수치에) 도달할 수 있다"며 "지금은 암컷"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를 들은 A 씨는 크게 놀랐습니다. 그는 "내가 왜 200만 원이나 주고 시간 들여 배우는데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다"며 환불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죠.
A 씨는 운동 직후 이같은 사실을 거론하며 B 씨에게 환불 요청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B 씨는 "제 스타일이 가족적이고 친구처럼 분위기를 갖는 것"이라면서 "텐션 높은 스타일이셔서 장난 치고 농담하며 수업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A 씨는 환불을 위해 헬스장을 방문했는데요. B 씨는 "다른 회원님들은 이렇게까지 반응하지 않아서 이렇게 대응할 줄 몰랐다"고 재차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A 씨는 카드 결제 오류로 인해 현재까지 171만 원 환불을 받지 못한 상황. 부가세 10%를 포기하고 현금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인생을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불쾌한 서비스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가장 정확하고 깔끔한 방법이 궁금해 글을 남긴다"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모욕에 성희롱에 돈까지 못 받았다니", "여자들 어떻게 해보려는 수컷임", "이건 고소 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픽사베이. 일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