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농가 접촉 중…날씨 상황도 계속 예의주시"

써브웨이 "일부 매장 판매 한시적 중단…공급 정상화 노력 중"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양상추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맥도날드와 써브웨이가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하지만 때이른 한파가 지속되며 공급 정상화 시기는 미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양상추 수급 불안으로 맥도날드는 햄버거에 양상추 양을 줄이거나 아예 넣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써브웨이도 샐러드 메뉴를 한시적 판매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1일 안내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라며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맥도날드 측은 "여러 농가와 접촉 중이지만 양상추 공급 정상화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며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소비자들의 '맥도날드 양상추 빠진 햄버거'에 대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햄버거에서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담은 양상추가 빠지자 패티와 소스 맛이 더 강하게 느껴져 '평소보다 짜게 느껴진다'거나 '평소 먹던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니 어색하다'는 반응이 줄 이었다.

지난 2011년 맥도날드가 발표한 뒤 10여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빅맥송' 변경을 제안하는 소비자도 나타났다.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 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라는 빅맥송 가사가 '양상추가 없으니 수정해야 된다'는 논리다.

양상추가 다량 들어가는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을 취급하는 써브웨이도 '샐러드 일시 판매 중단 안내문'을 띄웠다. 써브웨이는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도 정량으로만 제공된다"며 "빠른 시간 내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양상추가 사라진 이유는 최근 갑자기 찾아온 한파 때문이다. 이달 중순 서울 최저기온이 1.3도로 10월 중순 날씨로는 1957년 이후 64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양상추는 대표 잎채소로 날씨와 기온에 취약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냉해를 입어 출하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맥도날드와 써브웨이를 제외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사전 물량을 확보해 둔 만큼 수급 불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파가 장기화 될 경우 양상추 수급 불안 여파는 확대될 우려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양상추의 경우 생육 기간이 필요한 만큼 공급 불안 현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추운 날씨가 계속 될 경우 맥도날드와 써브웨이는 물론 타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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