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고 한 2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가해자는 범행을 목격한 40대 여성에게도 폭행을 가했는데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음에도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은 25일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학생을 구한 40대 여성 측과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민 A 씨는 지난 23일 밤 지하주차장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여학생을 강제로 껴안는 모습을 봤는데요. 그의 도움으로 여학생은 성폭행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A 씨는 경찰에 성폭행 미수 신고를 했는데요. 이를 본 가해자가 쫓아와 머리를 수차례 폭행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 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학생의) 우는 소리가 살짝 들렸다"며 "뒤돌아서 달려 나오면서 '살려달라'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소리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이윽고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도주 방향을 확인하고 인근 도로에서 가해자를 붙잡았습니다. 

CCTV로 확인한 이 남성의 가해 행각은 말 그대로 충격적입니다. 그는 피해 여학생을 마구 때려 저항하지 못하게 했는데요. 

지하주차장 곳곳을 끌고 다니며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가 없었다면 끔찍한 범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건으로 A 씨와 여학생은 얼굴, 머리 등을 크게 다쳤는데요. 곧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가해자는 검거 직후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는데요. A 씨 남편에 의하면 경찰차에서 밖을 향해 혓바닥을 내밀고 웃음을 터트리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20대 남성을 강간 미수 및 상해 혐의로 입건했는데요.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사진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