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한 성인 남성이 고등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남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상근예비역 A 씨가 쌍둥이 고등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는데요. 다른 장소에서는 6~7명이 A 씨를 둘러싸고 집단 폭행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A 씨가 두 차례 폭행당하는 영상이 뒤늦게 해당 지역에 퍼진 건데요.

공개된 첫 번째 영상에서는 쓰러진 A씨를 두 명의 고등학생이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때 "애초에 쌍둥이를 건드렸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음성이 들렸는데요.

A 씨는 취재진에게 "(제가) 옛날에 돈을 뺏었다고 그런 이유도 있고, 때렸다는 말도 나와서…. (당시) 장난치면서 때린 걸 걔들은 이 일을 어떻게든 덮으려고..."라며 자신이 폭행 당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쌍둥이들은 초등학생 시절 당시 고3이던 A 씨에게 2만 원을 뺏기는 등 수시로 괴롭힘을 당한 게 화가 나 그랬다고 주장했는데요.

영상으로는 일방적 폭행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양측이 맞붙은 쌍방 폭행이라고 해명했죠.

경찰은 연루된 사람들의 신원을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영상출처=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