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

비행기 이코노미석에서 의자를 뒤로 젖혔다가 뒷자리 승객과 언쟁을 벌였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좌석 뉘이면 안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는데요.

글쓴이 A씨는 "아시다시피 이·착륙 때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의자를 뒤로 눕혀도 되는 걸로 알고 있고, 승무원 친구들도 승무원이 의자 세워달라고 할 때 아니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꼭 그래야 할 의무는 없지만 에티켓상의 문제일 수도 있어서 그냥 회사 동료들한테도 스치는 말로 물어봤는데 (의견이) 다 제각각이더라"며 자신이 실제로 겪을 일을 털어놨는데요.

11시간을 비행하게 된 그는 실내등이 꺼지고 앞좌석 승객이 먼저 의자를 뒤로 눕히자 본인도 잠에 들기 위해 좌석을 젖혔습니다. 그런데 그 때 A씨 뒷좌석의 승객이 자리가 좁다며 의자를 세우라고 했다는데요.

A씨는 "싸우기도 싫고 피곤하고 주목받기 싫어서 그냥 세워서 옆자리 남편에 기대서 잤다"며 "제 남편이 몇 시간 후에 뒤로 눕혔더니 제 뒤에 있던 남자분이 자기 애들이 앉아있는데 의자 뒤로 눕혀서 불편하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X밟았네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뒤에서 자기 애한테 '아줌마 아저씨가 잘못하신 거야'(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승무원 콜을 누르고 '의자 지금 뒤로 눕히면 안되는거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뒷좌석에서) '기본 에티켓인데 그것도 모르냐'면서 본인이 대답을 하더라"라고 황당해 했는데요.

이에 A씨는 상대에게 "넓고 편하게 가시고 싶으면 애들이랑 같이 비지니스석으로 가세요. 님같은 분들을 위해서 돈 더 내고 편하게 가라고 만든 자리에요"라고 맞섰다고.

그는 "그냥 좋게좋게 '저희 애들이 좀 불편해해서 그러는데 애들 잠들 때까지만 의자 세워주시면 안 될까요" 이런식으로 얘기했으면 '네네 그럼요' 했을 거다"며 "시작부터 태도가 막장이니까 저도 좋게는 안 나가더라"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반응이 나왔는데요. "이착륙, 식사시간 외엔 의자 젖혀도 된다. 규정이 그렇다. 배려 운운하며서 남의 권리 침해하는 건 정상인가", "11시간 장거리면 이해해줘야지", "불편하면 비즈니스로 가라", "배려이지 의무는 아니지 않나" 등의 반응이 있는 반면,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 "솔직히 안 눕히는 게 맞다", "뒷좌석에 사람 있으면 되도록 안 해야지" 등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