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최대 공급처인 화이자 제약이 각 나라들과 불공정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는 23일 미국 소비자 단체 퍼블릭시티즌의 자료를 토대로 화이자 측의 갑질 계약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자료에 포함된 백신 계약서 상대국은 미국, 영국 등 9개 국가. 시민단체 측은 전수분석을 통해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는데요. 

가장 충격적인 건 주권 면제 포기 조항입니다. 주권 면제는 내정간섭을 막기 위한 일종의 관습법인데요. 

백신 계약국이 이를 포기하라는 것으로 도가 지나친 갑질에 해당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부 국가의 경우 화이자의 허락 없이는 남은 백신을 기부하지도, 받을 수도 없다는 내용도 있는데요. 

또 화이자는 백신 대금을 미납하면 국가 자산을 추징하도록 하는 조항까지 넣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한국의 사례는 해당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시민단체 측은 대다수 계약서에서 유사한 문서 조항이 발견됐다며 한국 또한 갑질 계약서에 사인했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매체는 화이자 백신의 독과점 구조를 깨야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봤는데요. 

로열티 등을 받고 타국에 백신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