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30·IBK 기업은행)이 학폭 논란 등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에 관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유튜브 채널 'UCN SPORTS'에는 지난 22일 김희진과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이날 여러 민감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무릎 부상 및 후유증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걱정되는 부분은 있지만 웬만하면 잊고 플레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4위의 성적을 낸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해당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 이재영과 이다영 두 선수의 부재가 전력 손실을 야기했는지 여부를 물었습니다.

김희진은 이러한 질문을 받고 고개를 가로저었는데요. 그는 "'도쿄올림픽'은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며 "그 선수들이 있다고 성적이 더 나았을까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습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 간 멤버들이 모두 하나가 됐고 그 선수들이 와도 하나가 됐을 수도 있다"면서 "딱히 그 선수들이 없어서 성적이 덜 나왔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시합에 집중하다 보니까"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또 '이재영, 이다영 이슈로 인해 배구 인기에 타격이 갔다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친구들 때문에 여자 배구 인기가 떨어졌다는 건 못 느끼겠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배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줘서 배구 팬들이 떠난다거나 그런 건 잘 못 느끼겠다"며 "오히려 배구 팬들이 더 늘어난 것을 느꼈다"고 첨언했는데요. 

김희진은 쌍둥이 사건으로 인해 선수들이 이전보다 경각심을 갖게 됐다는 입장. 

그는 "행동과 말 하나 하나를 조심해야 하고, 본업을 할 때는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된다"면서 "큰 타격은 못 느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끈 김연경에 대해서는 "연경 언니 같은 선수가 한 번만 더 나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정도로 코트 안에서 뿐 아니고 코트 밖에서도 리더십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는데요. 

더불어 "(김연경은) 팀에 있으면 든든하고 자신감을 얻는다"며 "선수들이 기량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선수다"고 존경심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는 사실상 국내 프로 배구계에서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그리스 프로 리그 진출을 시도했는데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2021-2022시즌 계약을 맺고 최근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사진출처='UCN SPORTS' 유튜브,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