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강수련 기자 = 서울 금천구에 있는 건물 지하에서 소화 가스가 유출돼 작업자 2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다쳤다.

서울 구로소방서는 "23일 오전 8시53분 금천구 가산동의 한 건물 신축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화재 진압에 쓰이는 이산화탄소 설비가 터져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A씨(50) 등 남성 2명이 숨졌다. 사인은 중추신경 마비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40대 남성 등 2명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중상자는 맥박 호흡이 돌아오면서 차차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7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층에 있던 41명은 자력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10여분 만인 오전 9시8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출동시키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 등 차량 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0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건물로 이뤄져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가 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발전기실 확장공사를 하던 중 이산화탄소 설비 123병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를 병원으로 모두 이송했으며, 현장에 남은 사람이 있는지 정밀 검색 중이다. 현장이 정리되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상희 기자(angela0204@news1.kr),강수련 기자(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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