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직접 선택해 스마트폰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

일반 모델과 동일한 사양에도 가격은 더 비싸다. 삼성전자 단독컬러도 주문제작 방식이지만 가격은 동일하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가운데 흥행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가전제품인 '비스포크'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해 소비자가 구매 전 원하는 색상을 선택 및 조합해서 비교 후 구매할 수 있다.

프레임과 전·후면 패널을 포함해 총 49종의 색상을 지원하며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통해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MZ세대의 소비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그러나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지난 8월 출시한 일반 모델과 모든 사양이 동일하고 색상만 다르지만 가격은 더 비싸다.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130만9000원이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작되기에 더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앞서 출시된 갤럭시Z플립3 단독 컬러는 주문 생산 방식이지만 가격은 일반 모델과 동일했다.

패널 교체도 유상으로 진행된다.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를 통해 전면 패널을 교체할 경우에는 8만2000원, 후면 패널 교체 시에는 2만5000원, 전·후면 패널을 동시에 교체하면 9만9000원이다.

주문 제작 방식이라 일반 모델보다 배송이 느리다는 점도 단점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주문할 경우 5주 뒤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에 대한 반응은 나뉘고 있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은 동일한 사양에 더 비싼 가격과 패널 교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5만5000원이라는 차이가 큰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사양을 더 비싸게 주고 살 이유가 없다. 패널도 교체하지 않을 것이고 프레임도 블랙이나 실버보다 일반 모델의 무광이 더 예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반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Z플립3 구매를 취소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갤럭시Z플립3 화이트 단독 컬러를 사려고 했으나 프레임이 검은색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스포크 에디션은 실버로 교체할 수 있어 구매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일주일 전에 주문한 갤럭시Z플립3 핑크 색상을 취소하고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입했다. 여러 색상을 고민하다고 옐로우와 핑크 색상을 조합했는데 잘 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200만대에 달하며 출시 한 달 만에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 300만대의 3분의 2 수준까지 이르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갤럭시Z플립3가 출시된 지 약 두 달이 지난 상황에서 이미 관심있는 소비자들은 모두 구입했을 것"이라며 "비스포크 에디션은 아직 구매하지 않은 일부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갤럭시Z플립3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규 기자(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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