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가운데, 일부 일본 매체가 이런 인기에 의문을 제기하며 "랭킹이 조작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경제매체 '현대 비즈니스'는 최근 "오징어 게임이 정말 인기라고? 푹 빠지지 않은 사람이 속출하는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습니다.

해당 기고문의 작성자인 프리랜서 작가 야마모토 나오코.

그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지금도 일본 내 넷플릭스 '오늘의 종합 톱10 1위'"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오징어 게임이 유명세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종합 1위지만 체감되는 인기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죠.

그는 그 근거로 댓글을 들었는데요. '오징어 게임'인기를 소개하는 기사에 100개도 채 안 되는 댓글이 달리는 게 대부분이라는 것.

이는 곧 사람들의 관심도의 정도를 나타낸다고 했죠.

일본 네티즌이 작성한 댓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봤는데 크게 재미없더라" "정말 인기 드라마 맞나?" 등의 반응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본 엔터 업계에서의 반응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그다지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

오징어 게임 같은 데스 게임 장르 영상물이 이미 많이 나왔다는 점과 사회 배경이 일본과 달라 공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작품 '카이지', '신이 말하는대로', '배틀로얄'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약자를 그리는 모습들이 너무 틀에 박혀 있다"며 "게임 참여 이유가 좀 더 다양화되어야 할 것 같다"라고도 혹평했는데요.

이어 "한국이 '최초', '1위'라는 단어를 통해 과도한 마케팅을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너무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의도적으로 조작된 랭킹일 수도 있다"면서 "일본 만의 반응인지, 아니면 사실은 세계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지 않은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K팝처럼 전 세계적 재생수를 올리는 노력을 하고 각종 광고를 통해 1위나 추천콘텐츠에 소개되면 "나도 한번 볼까" 생각을 하는데 이런 기법으로 랭킹이 조작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19일(현지 시간)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달 중순 '오징어 게임' 출시 이후 첫 28일 동안 이 드라마를 최소 2분 이상 시청한 유료회원은 1억 4200만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진 출처=넷플릭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