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바늘이야. 한시도 안 떨어지고 쫓아다녀.."

지난 20일 유튜브 '실화 ON' 채널에는 '어머니 시신을 방치한 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이번 영상에는 어머니의 시신을 방치한 한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아들 진수(가명)씨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후 진수 씨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장례도 치르지 않은 채 어머니 시신을 영안실에 방치한 것. 대체 이유가 뭘까요.

장례식장 관계자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보름에서 한 달까지 (시신을) 안치하는데 이분들 때문에 (다른 시신을) 안치할 냉장고가 모자랄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시신을 빨리 처리해야) 사망 신고를 하니까 복지단체에서 장례 절차를 도와줄 수 있다고 하는데도 그분이 싫다고 하셨다"고 전했는데요.

이웃들은 어머니 사망 후 진수 씨의 옷차림이 확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원피스를 입고 다닌다는 것.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하루 종일 동네를 배회한다는 진수 씨.

취재진은 진수 씨와 함께 그의 집을 방문,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집 안이 쓰레기로 가득 찼기 때문.

진수 씨는 "엄마 물건이라.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남들에겐 쓰레기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모두 어머니의 유품이었는데요.

그가 입고 다녔던 옷은 사실 어머니의 원피스였습니다. 엄마 생각이 나서 입었다는 건데요.

이토록 어머니를 생각하면서도 장례를 치르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진수 씨는 시간만 나면 어머니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도 불렀는데요.

그는 취재진에게 "돈이 들어가니까 (장례를) 못 치르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상적 장례 비용은 (삼일장 기준) 380만 원에서 400만 원대라는데요. 마땅한 수입이 없었던 아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었던 것.

주민센터 복지팀은 "(아들) 장애등급 자체가 연금을 신청할 수 있는 (등급이) 아니다"라며 "장애인 연금이라는 것도 큰돈은 아니지만 중증장애여야 된다"라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구청 및 주민센터의 도움을 얻어 어머니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는데요.

장례 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애타게 엄마를 부른 진수 씨. 어머니는 이제야 지난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면에 들었는데요.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가슴 아프다", "도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도 좋은 곳 가셨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실화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