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그 데이즈'·'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

출연 광고 게시물 삭제…위약금은 보통 모델료의 2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이어 차기작으로 예정됐던 영화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한다. 다만 11월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슬픈열대' 측은 아직까지 하차를 놓고 고심 중이다.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사 JK필름 관계자는 20일 오후 뉴스1에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의 크랭크업 기간 연기 등에 대해서는 "다른 배우들의 스케줄도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가야한다"며 대체 캐스팅이 가능한 배우들을 놓고 조율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김선호가 윤아와 함께 주연을 맡기로 돼 있었던 영화 '2시의 데이트' 측의 입장도 비슷했다. '2시의 데이트' 제작사 외유내강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김선호가 영화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알렸다. 영화의 장르가 멜로인만큼 김선호의 캐스팅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오는 11월 크랭크인 예정인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영화 '슬픈열대'는 김선호의 하차를 두고 고심 중이다. 배급사인 NEW 관계자는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뉴스1에 알렸다.

김선호는 이날 KBS 2TV '1박2일'에서도 하차가 결정됐다. '1박2일' 시즌4 제작진은 이날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만드는 1박2일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광고계도 빠르게 인기 모델이었던 김선호에 대해 '손절'을 진행 중이다. 도미노피자, 11번가, 캐논코리아 등 브랜드 관련 사이트나 계정에서 김선호와 관련된 광고 게시물들이 삭제되거나 비공개 전환됐다. 골프웨어 업체인 와이드앵글도 김선호가 출연했던 광고를 모두 삭제했고, 라로슈포제, 나우(nau), 신한 마이카 등도 일부 광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아직 정식으로 계약해지에 대한 얘기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만큰 모델로 활동한 브랜드들과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광고 모델이 해당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일반적으로 광고 모델료의 2, 3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김선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는 10여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세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은 K씨와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라며, K씨가 낙태를 종용하고 혼인빙자 뒤 일방적 이별통보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K씨가 배우 김선호로 지목된 가운데, 김선호는 20일 오전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낙태 종용 의혹 등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등의 표현으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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