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육전문서적 출판사의 독학사 교양 국어교재에 잘못된 훈민정음 설명이 담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네티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독학사 준비를 하던 네티즌 A 씨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교재에 훈민정음 설명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는데요.
문제가 된 교재에는 '훈민정음과 한자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명에는 훈민정음이 한자의 발음기호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황당한 이유가 실렸죠.
①훈민정음은 중국어(문자)를 통일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②문자(한자)의 발음을 쉽게 표기함으로써, 자음을 정립하여 중국어를 통일하는 것이 훈민정음의 목적이다.
그뿐만 아닙니다. 훈민정음은 언문(한글)으로 만들었다는 설명도 있었는데요.
언문은 훈민정음을 낮춰 부른 말인데요. 해당 교재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전에 이미 언문이 잘 사용되고 있었고, 한자의 발음기호 표기를 위해 사용한 것이라 밝혔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데요.
가장 황당한 주장은 훈민정음을 중국에 반포했다는 것입니다.
이두를 대체하여 사용하는 것, 한문서적을 언해하는 것, 한자의 발음을 표기하는 것(훈민정음) 등의 세 가지 정책은 모두 중국에서 시행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목적은 우리 백성을 위한 것인데요. 잘못된 설명으로 혼란을 주고 있죠.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국민신문고에 해당 교재를 신고했는데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신고 내용이 심각해 해당 출판사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처리 경과를 확인, 요구했다"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교재는 재출판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해당 출판사는 19일 사과문을 공지했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