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우리 국가정보원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9일 SBS-TV '8뉴스'에서는 김정은과 국정원의 관계의 새로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가 정보를 제공하고 국정원이 대가로 돈을 지원했다는 건데요.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이때 갑자기 여성 2명이 달려들었는데요. 여성들은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김정은 얼굴에 발랐죠. 이로 인해 사망했는데요.

김정남은 숨지기 1주일 전, 랑카위의 한 리조트에서 한 한국계 외국인 남성을 만났습니다. 당시 이 남성이 미국 CIA 요원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죠.

그런데 김정남이 접촉한 건 CIA 요원뿐만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국정원 고위 관계자와도 연락을 했는데요. 심지어 숨지기 5~6년 전부터라고 합니다. 국정원 전·현직 관계자들을 통해 알려졌죠.

김정남은 국정원 요원들과 동남아 등에서 접촉했는데요. 국정원은 북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지원한 거죠.

연락은 이메일 등을 통해 주고 받았는데요. 김정남의 기본 동선 등을 국정원은 모두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남 살해 당시 국회 정보위 간사였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김정남 또는 그의 주변에 접근은 성공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접근에 성공했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