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돈 벌게 육아를 맡아줘" vs "아직은 일할 나이 육아만 할 수 없어"

남편보다 수입이 5배가 많다는 베트남 며느리 탄니가 남편에게 육아 전담을 부탁하며, 부부가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글로벌 썸&쌈 국제부부2'에서는 결혼 7년 차, 26세 베트남 아내 탄니와 42세 한국인 남편 이유성 부부의 일상이 담겼습니다.

2014년 결혼을 했다는 16살 차의 부부는 결혼 1년 만에 아들을 낳고 현재 맞벌이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탄니는 팔로워 2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서 SNS를 통한 제품 홍보 및 판매는 물론 무역 회사에서도 일하며 한국에서 다재다능함을 펼쳐 보여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남편 이유성은 "개인 사업을 하는 저도 꽤 버는데 5배면 상상초월이다. 부모님 용돈을 드리기 시작했는데 해가 갈수록 금액이 달라진다"고 밝혔죠.

각자의 일로 바쁜 부부에게 고민이 있었는데요.

함께 사는 시어머니도 일을 하고 있어, 상황 육아는 고스란히 공무원 정년퇴임 후 집에서 휴식 중인 시아버지에게 전부 돌아간 것.

시아버지는 아이의 육아 전담에 힘에 부친다며 탄니에게 속마음을 드러냈죠.

탄니는 시아버지를 위해 남편과 육아에 대한 대화를 했는데요. 남편에게 탄니는 "오빠하고 내가 아기 봐야 하는 거야"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탄니는 일이 너무 하고 싶다고 했죠. 그러면서 "지금 아기 볼 사람이 오빠밖에 없어"라며 남편 이유성에게 육아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이유성은 "같이 보면 안 되는 거야?"라며 공동 육아를 하자고 했는데요.

탄니는 "내가 일 안 하면 돈은 누가 벌어? 오빠 혼자 버는 거로 우리 가족이 생활이 돼? 오빠 버는 거로 안 되니까 내가 버는 것 아니야"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누가 돈을 더 많이 버냐"며 자신의 수입이 5배 많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어 "내가 돈을 더 많이 버니까 조금 더 (일을) 많이 하는 게 낫다"며 설명했습니다.

더 많이 버는 사람이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기만 보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인데요.

이유성 역시 "그럼 오빠가 일하지 말고 지금 집에서 아기 보란 소리야?"라며 굳은 표정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보통 한국은 남자가 일하고 여자가 살림하고 아기를 돌본다"라고 말하며 탄니가 육아를 하기를 원했죠.

탄니는 자신이 결혼 전까지 평생 살던 베트남은 모계사회라며, 여성이 주도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유성은 "나도 꿈이 있는 가장이고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 관두고 육아를 전념하라는 건 자존감이 떨어지고 인정하기 싫다"며 물러서지 않았죠.

이날 부부는 이 문제 외에도 베트남 이주 문제로도 갈등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의 육아 문제에 대해 토론하며 "탄니가 도저히 육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편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BN '글로벌 썸&쌈 국제부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