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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이 있지만 신장이식을 받았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너랑 만나는 남자는 뭔 죄야"라는 말을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장 이식받은 몸이어서 눈을 낮추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자신은 30대 초반 여성이라고 밝힌 A 씨.
그는 "내가 만나고 싶은 남자 기준이 있는데 내 주제에 맞지 않은 것인지 정말 눈을 낮춰야 하는지 싶어서 글을 올린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학창 시절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A 씨는 "지금까지 말썽 하나 없이 잘 버티고 있고 매일 면역억제제를 먹어가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렇지만 진짜 자신의 신장은 아니기에 언제 또 나빠질지 몰라 불안하다는 것.
A 씨는 "남자를 만난다면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고 그 남자분은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밝혔는데요.
자신이 아팠을 때 가족 모두가 돈으로 힘들어한 걸 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소개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재직하는 남성을 만나 교제를 하기도 했지만, 모두 오래가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A 씨는 최근 친구에게 충격받을 만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이러한 문제로 친구에게 "내가 눈을 낮춰야 하나 싶다"라고 말했고, 이에 친구는 "야, 당연한 거 아냐? 솔직히 막말로 돈 많은 사람이 신장 안 좋아서 이식받은 사람을 누가 며느리로 삼고 싶어 하겠으며 아내로 삼을 생각을 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어?"라고 말했다는 것.
이어 "너랑 만나는 남자는 무슨 죄야"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야기를 들은 A 씨는 너무 서운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친구와 말다툼 후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너무 슬프고 심란하다"라며 자신이 정말 주제에 맞지 않은 사람을 이상형으로 삼고 있는 거냐고 물었는데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서운하겠지만, 친구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본인도 따지고 있듯 상대방도 따질 수밖에 없다", "소개팅으로는 원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 것 같다", "(친구 이야기로) 당장은 기분 나쁘고 속상하겠지만 그 덕에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생긴 거니 오히려 잘 된 거라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결혼할 사람에게 병력 등 특이사항을 꼭 알려야 한다", "솔직히 말하고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 만나세요" 등의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