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부잣집 딸' 이미지의 배우 이성경이 어린 시절 판자촌 생활을 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회원모집-세리머니 클럽'에는 음문석과 이성경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 이성경에게 김종국은 "성경씨의 첫 인상은 부잣집 딸같이 보이고 곱게 자랐을 것 같은 느낌인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지는 않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성경은 "4세 때 아빠가 공장을 힘겹게 마련했는데 불도 나고 부도가 나면서 빚이 생겼다"라며 "판자촌에서 살다가 7세 때 임대아파트가 생겨서 7~8평에서 고등학생 때까지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 친구가 잠깐 우산을 가지러 왔다가 우리집을 보고 '이 집에서 어떻게 살아'라고 할 정도였다. 그땐 너무 창피했다"라고 말했다.
또 "아빠는 다 무너져가는 중고차를 타고 가끔 저를 데려다주면 창피해서 '아빠 저기서 내려줘' 그랬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성경은 "그렇게 힘들었는데 어떻게 모델로 데뷔하게 됐냐"라는 양세찬의 물음엔 "피아노를 쳤다. 음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슈퍼모델 공고가 떴다. 부모님이 공고를 보시고 갑자기 대회에 나가보라고 하시더라"라며 "부모님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길 바라셨다. 그래서 좋은 경험을 하고자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을 했다. 동아리에서 했던 춤을 장기 자랑으로 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워킹을 보고 따라했는데 합격을 했다"라고 떠올렸다
또 이성경은 "힐도 처음 사봤고, 강남도 처음 가 봤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더라. 정말 감사하게 상을 받고, 3년간 프리랜서로 활동을 했다. 이후 학교를 졸업하고 배우가 됐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살기 힘들면 집안 분위기가 안 좋을 수 있고 부모님들 사이가 안 좋으면 숨막히는 분위기에서 살았을 텐데, 우리 집은 항상 긍정적이고 목표가 있었다. 30평대 아파트에 가는 게 소원이어서 모델하우스 사진과 아버지가 갖고 싶으셨던 SUV 사진을 붙여놓고 가족들이 항상 기도했다"라며 "조그마한 부엌에서 상 펴놓고 같이 밥을 먹으며 함께 꿈을 키웠다. 그럴 때마다 '과연 내가 금수저로 자랐으면 좋았을까?' 생각해 보면 아닌것 같다. 흔히 말하는 흙수저였던 그런 경험들이 내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라며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디딤돌들에 감사해했다.
한편 이성경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tvN 새 드라마 '별똥별' 캐스팅을 확정 짓고 이달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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