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

가족 모임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한 임산부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확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임신 9주차인 글쓴이 A씨는 "시어머니를 통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시어머니가 역학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고, 기독교인데도 무교라고 했다. 어디서 걸렸는지 현재 알수가 없다"며 답답해했는데요.

이어 "시어머니께서 거짓말한 게 고의는 아니겠지만 아기가 잘못될까봐, 혹은 장애가 생길까 하루하루가 두렵다"고 걱정했죠.

A씨는 "남편은 원망하는 저를 나쁜 사람이라 말하고 어머니편만 든다"며 속상해했는데요.

그러면서 "(어머니가) 고의가 아닌걸 저도 알지만 충분히 조심하고 방역지침을 잘 지켰다면, 의심증세가 있었다면 우리를 안 불렀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진정이 안되고 우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틀 동안 고열, 전신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바로 병원에 입원했는데요. 그는 "임신 초기인데 고열이 너무 지속되서 보건소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는데요. "임신 초기에 열이 나는 건 아주 위험하다. 아기가 못 견딜 수 있다"고 걱정했죠.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43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전날(2080명)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하루 2000명에 근접하는 등 확산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전후 7일간(18일~24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허용했지만, 접촉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본문 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