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이라는 단어.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죠.

그런데 이를 악용해 20대 청년농부들에게 수천만 원을 뜯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채널A'에서는 청년농부를 위한 돈쭐행사를 열겠다고 협업을 제안한 사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청년농부에게 걸려온 전화.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이 프로야구단 직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청년농부를 위한 돈쭐행사를 열겠다며 협업을 제안했죠.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고, 친하다고 설명도 했습니다.

이에 경북 김천에서 농업 관련 창업을 준비하던 22살 A 씨는 모아둔 돈을 다 보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남성은 야구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행사 또한 거짓이었는데요.

남성이 자꾸 돈을 요구하자, 이상하게 여긴 A 씨는 구단 측에 연락을 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A 씨처럼 해당 남성에게 돈을 건낸 청년 농부는 확인된 사람만 3명이라고 하는데요.

또 다른 피해자는 "큰 기업이니까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쓰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사기일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하자 남성은 돈을 돌려주며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경찰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야구단 측은 남성이 구단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전하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