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원전 격납 용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습니다.

1시간 만에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15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를 덮고 있는 뚜껑의 표면 근처에서 강력한 방사선량이 확인됐다는 것인데요.

원전 격납 용기의 상단에는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지름 12m, 두께 60cm짜리 철근 콘크리트 뚜껑이 3장 겹쳐져 있습니다.

가장 바깥쪽 뚜껑임에 7cm 깊이의 구멍을 내고 측정한 결과 시간당 1.2Sv(시버트)의 강력한 방사선이 확인된 것.

당초 일본 당국은 뚜껑 가장 안쪽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0Sv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사람이 1시간 정도 머물 경우 사망에 이를 정도의 선량인데요.

하지만 이번 조사로, 실제 선량은 추정했던 것보다 많은 수십 시버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뚜껑 한 장의 무게는 150t으로 매우 무거우며, 사람이 접근하기도 어려워 30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폐로 계획 전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