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담스럽고 횡포라고 생각하고 갑질이라고 생각해요"

"첫 방문 이벤트를 해 버리면 그 손님이 처음에 오셨다가 또 다른 데 옮기셨다가 이렇게 해 버리니까…"

지난 14일 'JTBC 뉴스' 에서는 동네 미용실에 첫 예약을 연결해줄 때 25%의 수수료를 카카오가 떼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카오톡 앱에서 인근 미용실을 예약할 수 있는 '카카오 헤어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데요.

카카오는 고객의 첫 방문에 한해 매장으로부터 수수료 25%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A미용실 원장은 "많이 부담스럽다"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혜택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변 경쟁 업체에 손님을 뺏길까 싶어, 대형 플랫폼을 외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미용실 주인들의 설명.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업계 1위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평균 수수료는 약 10%대로 알려졌는데요. 5% 내외를 받는 네이버 선물샵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중소 제조사의 아이디어 상품 등을 소비자가 공동으로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메이커스 역시 판매 수수료가 25%에서 30% 사이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메이커스는 90% 이상이 중소 업체 제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개념"이라며 "판매 수수료에 마케팅비용이 포함돼 실질적인 마진율은 경쟁사에 비해 높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른 분야 역시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죠.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성명을 통해 카카오가 자사의 독점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을 추가로 해준다며 유통 수수료 20%를 별도로 출판사와 작가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한편 골목상권 논란에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카카오는, 헤어숍이나 네일숍 역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 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