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칫국? 그린라이트?

지난 13일 유튜브 'KBS N' 채널에는 "2년 반 동안 꽈배기를 매번 대량 구매하는 손님, 하트 시그널 일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의뢰인 박경지(31)씨는 "현재 친오빠와 함께 꽈배기 가게를 운영 중이고, 요가 강사도 겸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직업도 두개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연애를 못한지 오래됐다"며 "지인들이 너무 멀리서 찾지말고, 주변에서 찾아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까 한 분이 떠올랐다"고 말했는데요. 

상대는 경지 씨 가게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이에 그는 "저에게 관심이 있는 건지 확실하게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는데요.

경지 씨는 단골손님과 닮은꼴 연예인으로 배우 조진웅을 언급했죠. 우직한 곰돌이상이라는데요. 직업은 모르고,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지 씨는 "그 분이 가게 오픈 때부터 자주 왔다. 항상 어머님이랑 온다"며 "너무 바빠서 식사할 틈도 없었는데 떡국, 꼬마김밥을 건네면서 몸 상하니까 잘 챙겨 먹으면서 일하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는데요. 특히 가게에 경지 씨 혼자 있으면 매번 선물을 사온다는 겁니다. 호의를 거절해도 마이 웨이 직진맨이라는데요. 반면 가게에 오빠가 있을 때는 빈손으로 와서 꽈배기만 사간다고.

경지 씨는 정성이 가득 담긴 수제 비누도 선물 받았다는데요. 그는 "아파서 일주일 정도 쉬었다. 제가 없으니까 몇 날 며칠을 들고 다니다가 가게 나왔을 때 직접줬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헷갈리는 건, 단골손님이 가게 오픈 때부터 2년 반 동안 꾸준히 왔지만 데이트를 신청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두 보살은 마음이 있는데 2년 반을 맴돌기만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죠.

단골손님은 방문 때마다 꽈배기를 2~3만 원어치씩 구매해 간다는데요. 3만 원이면 꽈배기 45개라고.

이수근은 "그 상황을 소중히 생각하고 즐길 수 있다. 괜히 고백했다가 결과가 안 좋으면 상처받을까 두렵고, 다신 못 볼 수도 있으니까"라고 유추했는데요.

반대로 서장훈은 "2년 반 동안 말을 못하는 건 부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돌싱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단골손님이 주말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에 두 보살은 평일에만 온다는 것에 수상함을 느꼈는데요.

서장훈은 "결론은 셋 중에 하나다. 먼저 우연치 않게 갔는데 네가 좋아서 잘 보이려고 꽈배기를 45개를 사는 등 마음을 표현한 것. 이게 베스트"라며 "두번째는 그냥 꽈배기를 너무 좋아한 거다. 근데 이 맛 때문에 가게를 2년 반 동안 온다? 그건 조금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지막은 가족이 있다. 근데 지킬 건 지키는 스타일이다. 나름의 선을 지키고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 "이제 모든 건 해결됐다. 네가 여기 나오지 않았나. 이제 단골손님 선택만 남았다. 그린 라이트면 데이트를 신청할 것이고, 아니면 이제 못 올거다"라고 정리했죠.

서장훈은 경지 씨의 마음도 확실하게 밝힐 것을 조언했는데요. 이에 경지 씨는 단골손님에게 "혹시 저에게 관심이 있으시다면 직접 표현해 달라"고 영상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업하시는 유부남 같아요. 직원들이나 거래처와 나눠먹으려고 대량 구매하시는 거고, 주인분 친절하시니 선물주시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랬는데 김칫국이면...", "남자는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 절대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주말에 안 나온다는 건 가족이 있다는 뜻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KB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