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왼쪽)은 본문 내용과 무관>

강아지에게 더 좋은 환경은.....?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거하다 깨진 경우 강아지를 누가 키워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요.

글쓴이는 "오랜 동거 끝에 갈라서게 됐는데 둘다 강아지와 정이 많이 들어 서로 데려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6살 포메라니안(여아)이며 중성화, 성대 수술을 받았다. 전 주인이 한 것"이라며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데려왔는데 한동안 많이 기죽어 있다가 점점 밝아진 아이라 둘다 애착이 많이 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서로 상의해서 글을 썼고, 공평하게 제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다"며 "댓글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강아지를) 데려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A씨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강아지에게 들어가는 비용 대부분을 책임져 왔다는데요. 그는 출근직 직장인으로, 강아지를 집에 혼자둘 수 없어 서울 근교 부모님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평소 집안에서 생활, 그외 마당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는데요. A씨는 아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주말마다 들여다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엔 B씨의 입장인데요. 여태 금전적인 것을 제외 강아지의 대부분 케어해왔다는데요. 벌이는 A씨보다 적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부족함 없이 키울 것이라고.

새로 이사가는 곳은 10평 원룸으로 주인에게는 허락을 맡았다는데요. 또 재택근무로 강아지와 24시간 붙어있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죠. 지금까지 도맡아했던 산책도 자주 시킬 것이라는데요.

두 사람은 모두 여자로, 글쓴이는 "상대를 X먹이려는 생각으로 강아지를 빼앗아가려는 의도는 없다"며 "완전히 갈라설 예정이라 양육비, 면접권 등의 이유로 연락을 유지하거나 하진 않을 거다. 그래서 더 확실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B씨가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부모님께 보내는 건 자기가 못한다는 뜻이잖아", "유기견인데 아무리 부모님 집이어도 또 버림받은 걸로 알 수 있다", "B씨에게 좀 더 애착이 있을 거 같다", "개 입장에서 보면 자기 주인은 B씨임. A씨는 동거인 정도", "부모님에게 맡기고 주말마다 들여다 본다? 친구만나느라 못가고, 새 연인 생기면 가겠나" 등의 댓글이 달린 것.

그외 "강아지를 위해서라도 마당있는 곳으로 보내주세요", "한달에 최소 순수 50만 원씩 강아지한테 지불할 능력이 안된다면 A씨가. 그정도 돈이 부담 안된다면 B씨가 키우세요", "나이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희집 노견 14살 한번 아프니 한번에 10~20만원 씩 달에 500만 원 썼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사진출처=네이트판, 픽사베이(본문 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