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 시간에 제트스키를 타거나 투망 낚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부산 송정해수욕장 119 수상구조대원들이 근무 중 대놓고 딴짓을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 위를 달리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명은 손에 투망을 들고 있었는데요. 미끼로 쓸 돼지고기까지 넣어놨죠. 해야 할 구조나 순찰은 하지 않고, 근무 시간에 물고기잡이에 나선 것.

여기서 더해 제트스키를 부표에 고정시키고 줄낚시를 하기도 했는데요.

한 명은 서핑객들을 등지고 앉아 낚시에 열중했습니다.

당시 송정해수욕장에는 서핑객과 물놀이객 등 약 200~300여 명이 모여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해수욕장들이 조기 폐장됐지만, 입욕까지 금지된 것은 아니기 때문.

그럼에도, 이곳 안전을 책임져야 할 소방대원들이 대놓고 딴짓을 한 건데요.

이들 2명 가운데 1명은 구조대의 총책임자인 수상구조대장이었습니다.

창고를 정리하다가 투망 등을 발견, 다음 날 낚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산소방본부 측은 민원 접수로 일탈을 인지, 현재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장은 즉시 직위 해제됐는데요.

소방당국은 앞으로 수상구조대장의 자격 요건을 높이고, 관할 소방서에서 매주 복무 점검에 나서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영상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