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연장 합의 없을 것"

"아프간 노동자들 대피행령에 포함시키지 마"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김정한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모든 외국의 아프가니스탄 대피가 예정대로 31일까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현재 대피 작전에 아프간인을 포함시키지 말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24일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대피 시한 연장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한 미군이 기술자들과 같은 숙련된 아프간 노동자들을 대피 행렬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이 과정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프간 내 치안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여성들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지원을 받고 그들에게 협력한 많은 아프간인들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당시 탈레반이 시행한 샤리아법의 가혹한 적용이 되풀이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지 9일이 지난 지금까지 약 5만명의 외국인과 아프간인들은 카불공항을 탈출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오는 31일 이후 병력 철수를 감독하기 위해 주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 지도부는 모든 외국의 대피 시한 연장은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날 예정된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피 시한 연장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무자히드 대변인은 윌리엄 번즈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불에서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비밀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원태성 기자(khan@news1.kr),김정한 기자(acene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