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아파트 단지에서 9세 여아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이 남성은 유사 전과까지 있었는데요. 곧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24시간 만에 풀려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SBS는 18일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남성 A 씨는 지난 10일 해당 아파트 벤치에서 술을 마셨는데요. 학원 버스에서 내린 B 양이 집으로 가기 위해 근처를 지나가자 그가 접근했습니다.

A 씨는 B 양에게 "귀엽다, 어디 사느냐"고 말을 건 뒤 얼굴, 손 등을 만졌는데요. 또 피해 아동을 억지로 끌어안으려 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본 아파트 주민들은 A 씨의 행동을 문제 삼았는데요. 오히려 가해남성은 "그냥 귀여워서 만졌다", "내가 뭘 잘못했냐", "울고불고한다는 애 데려와라"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요. 비슷한 전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초범이 아닌 점,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점,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찰은 "범행을 자백해 도주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는데요.

B 양 어머니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아저씨가 풀려났다는 말은 못 했다"며 "그 불안감은 저희가 다 짊어져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