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4강 티켓을 따냈습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터키에게 강한 정신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한국과 터키 양팀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을 펼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가운데 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이 있었는데요. 마지막 5세트, 승리까지 단 한 점만 남겨둔 상황에서 웃픈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14대 13으로 앞서던 한국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타임 아웃 요청 후 작전 시간을 가졌는데요. 

중계 카메라에는 한 터키 선수가 눈물을 쏟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를 본 한유미 해설위원은 "터키 선수들은 벌써 눈물을 보이고 있는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진 화면에는 유니폼에 얼굴을 묻고 있는 김희진의 모습이 연달아 잡혔습니다. 

우는 듯한 후배의 모습에 한유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그는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건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곧 중계 카메라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의 김희진이 다시금 포착됐는데요. 땀이 많이 나자 이를 닦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장면은 주요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는데요. 

네티즌들은 "나도 우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ㅋㅋ", "희진 선수 얼굴 보고 머쓱", "의도치 않게 낚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늘(4일) 연달아 예정돼 있는 8강전 경기가 끝난 뒤 4강 상대가 결정됩니다. 

<사진출처=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