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점퍼'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경기 내내 보여준 엄청난 에너지로 국내 스포츠 팬들을 홀렸습니다.
우상혁은 지난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에 올랐는데요.
종전 2m34인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다음 올림픽을 더욱 기대케 했습니다.
더욱이 그는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박수를 유도하거나 "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외쳐 눈길을 끌었는데요.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을 진정 즐기는 모습으로 타의 귀감이 됐습니다. 군인 신분을 깨닫게 한 마지막 거수경례도 전세적인 화제를 모았죠.
경기 직후 이번 올림픽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우상혁. 하지만 그와 관련해 뜻밖의 잡음이 불거졌는데요.
2일과 3일 다수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JTBC 뉴스룸에서 캡처한 우상혁 자료화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은 "오늘 8시 뉴스에 나온 장면인데 많은 사진 중에 굳이 왜 이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썼을까", "이번 올림픽 사진이 아닌 다른 경기 사진이다", "누가 봐도 의도적인 거 아니냐" 등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문제의 사진은 지난 2016년 우상혁이 출전했던 '리우올림픽' 높이뛰기 예선 경기.
이 예선전에서 우상혁은 16년 만에 한국 대표로 올림픽 트랙에 섰지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당시 그는 2m26으로 예선 22위에 그쳤는데요. 아쉬운 마음에 이같은 제스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손가락 표시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 의미로 쓰인다는 것.
네티즌들은 이번 올림픽 사진 대신 특정한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과거 사진을 쓴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는데요.
이와 관련, JTBC 측은 3일 디스패치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자료화면은 지난 2일 '뉴스룸'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논란 후 편집 의혹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일부 뉴스에 대해서는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첨언했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