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을 저지른 인도 남성이 피해 여성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는데요. 그러나 결혼 반년 만에 아내를 살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 델리에 사는 라제시 로이는 자신의 아내 바비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는데요.

남성은 아내를 인적이 드문 동굴로 유인,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절벽 아래로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7월 로이는 델리에서 바비타를 성폭행한 뒤 수감됐는데요. 그러나 수감 3개월 만인 10월 석방됐죠. 피해자인 바비타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풀려날 수 있었던 건데요.

이후 그해 12월 로이와 바비타는 실제로 결혼했습니다. 인도에서는 강간 피해 여성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양가 협약 하에 가해자와 피해 여성의 결혼이 이뤄지곤 한다는데요.

그러나 로이는 결혼 6개월 만에 바비타를 살해하고 말았죠. 우타라칸드 출신인 로이는 올해 6월 11일 자신의 고향에 함께 가자고 집요하게 바비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바비타 가족들은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말리기 위해 함께 가자고 제안하거나, 심지어 성폭행 사건 수사관에게 두 사람이 함께 가도 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결국 두 사람은 떠나버렸고, 이후 바비타가 4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현지 경찰에 따르면 로이는 6월 12일 우타라칸드주 나이니탈에서 약 13km 떨어진 인적 드문 동굴로 바비타를 데려가 성관계를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절벽 아래로 던졌는데요. 

그는 인근에 위치한 친동생 집에 들러 "아내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처가에서 허락하지 않아 홀로 왔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죠.

경차은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한 뒤에야 부패된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는데요. 이후 로이를 시신 유기 현장으로 데리고 가자 범행을 모두 자백한 것을 전해졌습니다.

그는 가족 사이에 다툼이 있었으며 아내의 어머니에 대한 불만으로 바비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는데요. 바비타의 남동생은 "로이를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분노했습니다.

<사진출처=타임스오브인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