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빠진 어린 소년을 위로하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거주하는 크리스탈워스너는 최근 '티볼(Tee Ball)' 리그 시즌이 끝나 울적해진

다섯 살 아들 리암의 뒷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티볼은 야구를 변형시킨 새로운 스포츠로 티 위에 올려진 공을 쳐 1, 2,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구기종목인데요.

리암은 집 앞 인도변에 홀로 웅크리고 앉아 티볼이 끝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꼬마의 두 어깨는 축 처져있었는데요.

그때 리암의 옆으로 고양이가 한 마리 등장했습니다. 릴리는 리암의 집을 자주 찾는 길고양 '릴리'였는데요.

무릎을 끌어안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리암. 고양이는 그 옆으로 다가가 아이의 슬픔을 알아차린 듯 옆에 꼭 붙어 몸을 비볐습니다.

리암도 릴리의 위로에 기분이 좋아진 듯 고개를 뒤로 젖혔는데요. 등 뒤에서 자신의 몸을 문지르는 릴리의 목을 다정하게 쓰다듬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이후 암 옆에 벌러덩 누워 앞발을 흔들며 같이 놀자는 행동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을 기록하던 소년의 엄마와 지인은 "고양이는 네가 슬프다는 걸 알고 있구나"라며 감동했습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30초 정도의 짧은 길이지만, 유튜브에서 조회 수 2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습니다.

<사진·영상 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