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가운데, 해당 경기 중 김연경이 외친 말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김연경의 외침을 듣던 MBC 해설위원 황연주는 눈물을 쏟기도 했는데요.

지난 29일 세계 랭킹 14위 한국은 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박정아의 연이은 스파이크와 김연경의 공격까지 더해지며, 한국이 1세트를 먼저 따냈는데요.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상대의 매서운 공격. 2세트는 도미니카공화국에 내주었습니다.

3세트에 들어서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을 앞세워 흐름을 바꿨는데요. 김희진의 공격과 김연경의 블로킹까지 빛을 발해 다시 세트코어 2-1이 됐습니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는데요.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에게 9-15로 끌려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죠.

여기서 김연경은 주장을 몫을 톡톡히 해냈는데요.

김연경은 팀원들에게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를 연신 외쳤습니다. 이어 "후회하지 말고"라며 사기를 불어넣었는데요.

이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후회없이!"를 다시 한번 외쳤습니다.

김연경의 외침을 듣던 MBC 해설위원 황연주는 울컥했는데요. 이후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황연주에게 허일후 캐스터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료로서 얼마나 간절한 마음인지 더 잘 알 것 같다"며 공감했는데요.

이에 황연주는 "죄송하다. 경기가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그 목소리가 너무…"라며 울컥했습니다.

이어 "죄송하다. 선수들이 너무 어려웠을 텐데 너무 극복을 잘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김연경의 간절한 외침이 통한 것일까. 한국은 4세트를 15-25로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서 15점에 먼저 도달하며 한 수 위인 도미니카공화국에 값진 승점 2점을 따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꼭 이기자, 이겨보자'가 아닌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이 말이 훨씬 가슴에 와닿는다"며 감동했는데요.

"주장이 왜 주장인지 다 보여줬다..", "이래서 배구에서 진짜 김연경 김연경 하는 거 같네요", "진짜 멋진 사람이다", "너무 울컥하게 만든다", "다른 선수도 다들 너무 잘했음.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장면은 아래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