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이웃들로부터 "집에서 나체로 돌아다니지 마라"고 적힌 경고 쪽지를 받고 분노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에식스주 첼름스포드에 거주하는 알렉산드리아 테일러(26)는 며칠 전 자동차 앞 유리 와이퍼에 꽂힌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벌거벗은 채로 집 안에서 걸어 다닐 때 최소한 커튼을 좀 쳐달라. 내 아이들은 당신의 벌거벗은 엉덩이를 볼 필요가 없다'고 적혀 있었다.

알렉산드리아는 "쪽지를 보자마자 화가 났다"면서 "사흘 전 오후 10시쯤 나는 상의를 입고 하의는 속옷만 입은 채 불을 끄기 위해 집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창문 밖에서 이웃집 딸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걸 눈치챘다"면서 "그리고 사흘 뒤 나는 경고 쪽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쪽지를 누가 썼는지 짐작이 간다. 이웃과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황당하다"고 했다. 알렉산드리아는 "앞으로 더 자주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녀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동네 주민은 "정말 웃긴다. 집이니까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거 아니냐"면서 "비겁하게 쪽지 남기지 말고 직접 말해라"라고 알렉산드리아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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