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요. "감염자 옆에서 걷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델타 플러스는 지금까지 인도와 영국·미국·러시아·포르투갈·스위스·네팔, 중국과 일본 등에서 발견됐는데요. 한국은 유입 초기 단계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최고 의료기관인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란딥 굴레리아 소장은 23일(현지시간) "델타 플러스의 전염력은 매우 높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자 옆에서 걷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국립 바이러스연구소(NIV) 프라야 야다브 박사도 "델타 플러스는 전염성이 더욱 강하고, 폐 세포 결합 능력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델타 플러스의 모태 격인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3배가량 높은데요. 알파(영국발) 변이 대비 전염력이 60%가량 강합니다.
델타 플러스는 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죠. 이미 델타 플러스 사망 사례도 나왔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인도 최고의 바이러스 전문가 샤히드 자밀 교수는 "델타 플러스는 이전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과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 모두를 회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염된 적 있는 사람도 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델타 플러스는 치료도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밀 교수는 "K417N' 변이는 단일 클론(clone) 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 변이를 보유한 델타 플러스 역시 이 치료법이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