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씨를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라며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고 항의했는데요.

이어 "교체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 달라"면서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꿨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조선일보 측은 같은 날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관계자는 "조선닷컴은 21일 오전 5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2시간 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금도를 넘었다"는 입장.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법안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사과문 게재 이후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제 딸 관련 악의적인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라면서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다. 용서가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