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함께한 연인이 거짓말로 이별을 통보했고, 그 후 다시 돌아온다면 어떻게 할까요? 장수 커플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3'에서는 6년째 연애를 한 동갑내기 커플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6년의 연애 중 4년간 남자친구의 취업 준비를 뒷바라지한 사연녀 A 씨.

결혼 자금 등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A 씨는 낭만보다는 현실에 대한 걱정이 앞서곤 했는데요.

그러나 순수한 남자 친구를 사랑했고 자연스럽게 결혼을 꿈꿨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남자 친구는 결혼 이야기를 피하기 시작합니다. 옆집 가게 사장과 사연자의 사이를 의심하더니 결국 이별을 선언했죠.

A 씨를 사랑하지 않은지 꽤 됐다고 말하는 남자친구. A 씨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남자친구의 집 앞을 계속해서 찾아갔으나 돌아오는 것은 모진 말들 뿐이었는데요.

이별이 확실해지자 A 씨도 결국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러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실직을 한 상태였으며, 4년간 자신의 기다려준 A 씨를 더 이상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아 이별을 택했던 것.

이후 남자는 A 씨에게 돌아와 붙잡았는데요. A 씨는 혼자 이별을 결정하고 통보했던 그를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자신의 처지가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말한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한혜진은 "이별하고 싶지 않은데 이별하는 이유는 자신의 바닥까지 보이고 싶지 않을 때다. '여기까지 보여줘야 하나' 싶을 때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장훈은 남자를 이해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 차라리 사실대로 얘기했으면 고민녀가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요.

곽정은은 "사랑하니까 헤어진다? 말은 되지만 결국 너와 내가 한 팀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어서 가능한 거다. 사랑이란 같은 시간을 관통해서 함께 있고 싶은 거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돌아온 남자친구를 받아줘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A 씨에게 각자만의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한혜진은 "고민할 관계를 왜 다시 시작하려고 하냐"라고 되물었고, 주우재는 "다시 만났다가 제대로 겪어보고 헤어지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KBS Joy '연애의 참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