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앞바다에서 골프공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23일 SBS-TV 'SBS뉴스'에 따르면 강릉 앞바다에 골프공이 쌓여 엉망이라고 밝혀졌습니다. '골프공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인데요.

수중에서 직접 확인해보니 수심 12m부터 33m까지, 골프공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형형색색의 공들이 무더기로 잠겨 있었는데요.

골프공은 5분도 채 되지 않아 수십개를 수거할 수 있었죠. 오래된 것부터 얼마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까지 다양했는데요.

이 해안가에는 1~2km 떨어진 골프장이 2곳 있었습니다. 공군 골프장과 민감 골프장인데요.

그러나 해안과 가까운 홀이라고 해도 바다까지는 거리가 매우 멀었죠. 경기 중 골프공이 날아갈 확률은 없다는 건데요.

스킨스쿠버 다이버는 20년 전부터 꾸준히 골프공을 바다 속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군 골프장은 40여 년 운영돼 왔는데요. 하지만 공군 담당자는 "골프공이 바다 쪽으로 유실된 적은 없었다"라는 입장이었죠.

오히려 해변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귀띔했는데요.

그러나 수거된 골프공에는 공군부대 표식이 남아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배수로가 문제였는데요. 배수로가 바다로 연결돼 있다는 것.

이에 공군 측은 골프장 내 하천이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는 걸 인정했는데요. 골프공을 걸러내는 망 설치를 계획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