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한국의 매운맛 라면 제품들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모방한 짝퉁 제품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심지어 "엄청", "한국불닭맛" 등의 한글이 적혀있는 외국산 제품까지 있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라면을 표절한 일본 라면이 동남아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동남아에서 일본 기업이 만든 불닭볶음면 짝퉁이 판매되고 있다"며 "비슷한 맛은 그러려니 해도 동남아 수출용에 한글이 적혀 있는 것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기들이 먹어봐도 맛있는 건 아는가 보다", "한국 제품보다 너무 싸게 팔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불닭볶음면 제조사인 삼양식품 측은 "해외에서 자사의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패키지의 검정 배경, 빨간색 글씨, 시그니처 캐릭터까지 베끼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한국어를 적어 한국 제품인 것처럼 만든 외국산 제품이 정말 많다"며 "현지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모방 제품들의 현황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표절 제품에 대해서는 한국지신재산보호원을 통해 해외 유통 채널에서 해당 제품들이 판매되지 못하도록 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며 "이런 점검 사례가 쌓여 향후 모방 제품들이 더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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