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2박 3일간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수교를 맺은 이래 129년 만에 처음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을 잇달아 소화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방역·백신 협력 강화는 물론 과학기술·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문화·인적교류 확대 등을 위한 조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수도인 빈의 시청을 찾아 도시재생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고, 볼프강 소보트카 연방하원 제1의장과의 면담에서 양국 의회 교류 확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큐어백사 경영진과 화상면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방문으로 오스트리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이동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에서는 2박 3일 동안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머무르며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오찬, 상원 및 마드리드 시청 방문, 경제인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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