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6년 만에 복귀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6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사령탑으로 복귀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올 시즌 부진했던 에당 아자르를 향한 신뢰를 나타냈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로 임대 갔던 베테랑 가레스 베일을 활용할 것이란 계획도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의 고향 같은 팀으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지네딘 지단 감독이 사임한 레알 마드리드는 빠르게 안첼로티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으며 팀 재정비에 나섰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재임 시절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승 청부사'다.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타이틀을 차지했다.

풍부한 우승 경험이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나폴리(이탈리아), 에버턴(잉글랜드) 등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단 감독 시절 극도로 부진했던 아자르와 베일의 활용 여부였다.

그는 부상과 부진으로 배제됐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아자르는 최고의 선수다. 부상 등으로 인해 아직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토트넘으로 떠났던 베일에 대해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뛰진 못했지만 골을 충분히 터트렸다"며 "그는 돌아올 것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지단 감독 시절 소외됐던 이스코, 마르셀루 등을 언급하며 "그들 모두를 좋아한다. 모두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난 선수들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단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우리 팀에는 토니 크루스, 루카 모드리치, 베일, 카림 벤제마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어린 비니시우스, 호드리고, 페레리코 발베르데 등 스쿼드가 풍부하다"면서도 "스쿼드를 살핀 뒤 규모를 조금 줄일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계약 만료를 앞둔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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