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들이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20대 청년을 구했습니다.

13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새벽 2시 10분쯤 마포대교에서 일어났는데요.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지려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한 수난구조대가 즉시 종합상황실에 신고, 인근 영등포소방서에 출동 명령이 떨어졌는데요.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학생 4명과 경찰관 2명이 남성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환일고등학교 3학년인 학생들은 시험공부를 하다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산책을 마치고 독서실 돌아가던 중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를 도운 겁니다.

정다운 학생은 취재진에게 "(잡고 있는) 그 손까지 놓으려고 하니까 진짜 이건 도저히 안 도와드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제 손으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니까 매우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영등포 소방서는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 이들의 선행을 해당 학교에 알릴 계획입니다.

<사진·영상출처=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