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사복 차림으로 지하철역에 있던 순경이 불법 촬영범을 붙잡았습니다.

11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불법 촬영을 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이에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치마를 입은 여성 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하는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여성들을 노려 불법 촬영을 했습니다. 며칠 뒤인 10일에도 어김없이 나타났죠.

그때였습니다. 누군가 전화통화를 하며 남성을 뒤쫓았는데요.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조정현 순경이었습니다. 그는 재빨리 신분증을 목에 걸고,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요.

근처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조 순경은 야간근무를 마치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에 활동하던 남성이 다시 범행 장소에 올 것이라고 예상한 것.

직장인으로 알려진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찍은 불법 촬영물이 57개나 저장돼 있었다는데요.

경찰은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사진·영상출처=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