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평택항에서 일하다 숨진 故 이선호 씨의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이선호 씨와 동료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이 작업 현장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약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이 씨는 앞뒤 날개로 화물을 고정시키는 개방형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 쓰레기 줍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6분쯤 뒤, 지게차 한대가 컨테이너 오른쪽 날개를 접었는데요. 이때의 충격으로 반대편에 있던 날개가 순식간에 접히며 이 씨를 덮쳤습니다.
컨테이너 위 이물질을 청소한 뒤에 제거해야 했던 날개 고정핀이 이미 빠져 있었던 것.
근처에 있던 다른 노동자들이 달려가 들어보려 하지만 무게가 300kg인 날개는 꿈쩍도 하지 않는데요.
지게차로 날개를 들어올려 이 씨를 뺴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죠. 작업 당시 이 씨는 안전모 등 기본적인 보호장구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영상출처=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