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평택시가 '2021년 주민참여예산 공모전' 홍보 포스터에 남성 혐오 손 모양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림을 삽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평택시야 손 모양이 많이 이상하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평택시가 지난달 5일 주민참여예산 공모전을 홍보하기 위해 외주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홍보 포스터 파일로,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이 선정하는 주민참여예산'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민 6명의 그림이 나온다.

이 중 중앙에 있는 여성의 손 모양이 최근 논란이 되는 '남혐 손 모양'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형태여서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해야 한다", "사과하라"는 등의 거친 반응을 보였다.

남성 혐오 손 모양은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빗대 쓰는 그림을 뜻한다.

확인 결과 이 포스터는 평택시가 280만원을 들여 A외주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현재 포스터와 현수막, 전단 등으로 제작돼 평택 곳곳에 배부됐다.

A업체 측은 "그 이미지는 저작료를 내고 사용하는 B업체의 이미지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따다가 사용한 것"이라며 "특정 성별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B업체는 "해당 이미지를 작성한 작가에게 연락을 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의도된 일이 아니다"라며 "배부된 포스터와 현수막, 전단 등을 모두 수거해 수정한 뒤 재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편의점 GS25의 이벤트 홍보 포스터와 경찰 홍보물 등에 '남혐 손모양'으로 오해할 수 있는 그림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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