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집단에 강매를 당한 6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1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60대 남성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외사촌인 B 씨는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는데요.

B 씨는 A 씨의 유서를 이야기 했습니다. 유서에는 중고차 매매집단에 속아서 자동차를 강매 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죠. 

B 씨는 A 씨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으며 평소 생활고로 힘들어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사기집단에게 300만원을 뺏기고, 400만원의 할부 빚을 지게 된 건데요. 이를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거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A 씨는 어릴 적부터 동생 뒷바라지를 하느라 일용직 근로자로 힘들게 살았는데요. 결혼도 하지 않고 집도 없어 마을회관에서 생활했던 것.

A 씨가 중고차를 구매한 이유는 일에 트럭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마침 인터넷에서 매물을 발견해 사러 간 거였죠.

그러나 이 매물을 중고차 사기집단이 올린 허위매물이었는데요.

이를 몰랐던 A 씨는 중고차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몸에 문신을 한 젊은 남자들에게 눈을 가린 채 협박 당한 건데요. 무려 8시간이었습니다.

이들은 필요한 매물이 아닌 700만원 상당의 트럭을 강매했죠. 하지만 이 트럭은 실제로는 200만원 정도였는데요.

A 씨는 목숨을 끊기 전, 강매에 매우 억울해했다고 알려집니다.

이와 관련해 11일 충북경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중고차 사기집단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는데요. 

A 씨의 안타까운 선택 후 2개월 간 집중수사한 결과였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