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씨(22). 그의 아버지 손현씨(50)는 친구 A씨 어머니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의 통화기록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손씨는 10일 '머니투데이'를 통해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날 매체에 "친구 A씨를 장례식장에 함께 데리고 온 작은아버지, 폐쇄(CCTV)회로 영상에 찍힌 A씨의 운동화를 버린 다른 가족도 사건과 관련이 없겠느냐"고 의심했는데요. 그러면서 "A씨의 가족이 언제 서로 통화를 주고받았는지 등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정민씨의 실종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새벽 3시30분쯤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를 했는데요. A씨 어머니 휴대전화는 지난주 경찰이 포렌식을 마친 상태.
손씨는 A씨가 최면 조사에 변호사를 대동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통상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A씨 가족이 (아들이 실종된 날인) 일요일과 그 다음날인 월요일 사이 준비를 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죠.
실제로 A씨는 지난달 29일 이뤄진 경찰의 2차 최면 조사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손씨는 "경찰청까지 나서니 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도 "피해자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A씨의 그날 행적이나 왜 운동화를 버렸는지 이유 등이라도 하루빨리 들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이 안 되고 있어서 속이 탄다"고 호소했는데요.
다만 "경찰 측에서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수사를 하셔야하니 믿고 기다리겠다"며 "얼마가 걸리든 명백하게 사실을 밝혀만 주시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