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사망한 손정민(22) 씨 부친인 손현 씨가 아들의 유골함을 받은 심경을 밝혔습니다.
부친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린이날 발인이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정민이를 화장하고 유골함을 받았다"며 "한 줌의 재라는 게 글에서는 쉬운데 아들의 유골을 눈으로 보는 것은 참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아버지는 “지난달 24일 밤에 나갔던 아들은 5월 5일이 되어서야 집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정민이를 책상 위에 잘 모셨다”며 “좋아했던 감스트 방송을 24시간 틀어주고 있다"라고 해 먹먹하게 했습니다.
심적인 고통도 호소했습니다. 부친은 "어제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해 오후에는 심리상담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지막으로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는데 뭔가 바뀐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엉엉 우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수사 상황도 전했습니다. “오늘 경찰 수사를 돕기 위해 선임한 변호사분들 만나고 같이 서초경찰서에 다녀왔다"며 "서장님께 고생하시는 것을 잘 알지만 조금만 더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출처=손현 씨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