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남성을 규정대로 태우지 않았더니, 택시를 타고 다섯 정거장을 쫓아와서 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SBS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 20분쯤, 서울 강북구의 버스정류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버스에 타려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A씨를 향해 마스크를 쓰라는 손짓을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버스 기사는 A 씨를 태우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얼마 후, 택시 1대가 버스 앞을 가로질렀습니다.


A씨가 쫓아온 것. A씨는 몸으로 버스를 막아섰습니다. A씨는 버스에 올라 폭언과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A씨는 버스 기사를 향해 “야 이 XXXX야. 네가 문 안 열고 가버린 게 잘못이지”라며 막말을 했습니다.

한 승객이 말리러 오자, A씨는 승객을 두 손으로 밀었습니다. 계속해서 버스 기사 운전석 가림막을 내리치며 위협했죠.

급기야, 손바닥으로 버스 기사 얼굴을 내려치기도 했습니다. 승객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A씨는 운전자 폭행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버스 기사는 “인간 이하 취급을 받은 게 아주 지금도”라며 “분하고 억울하고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폭행 피해에 대해서도 “(맞은 부위는) 불편하다”면서 “눈 떴다 감았다 하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