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시총 2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이 2900달러를 돌파,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올 들어 비트코인이 2배 오르는 동안 이더리움은 4배 급등했다.

◇ 이더리움 2900달러 돌파, 사상최고치 : 이더리움은 2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 상승한 2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시총은 337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총이 약 1조 달러 인데 비해 이더리움의 시총은 3377억 달러를 기록, 시총 차이를 더욱 좁혔다.

◇ 호재 만발 : 이더리움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유럽투자은행이 1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이더리움을 통해 발행하겠다고 밝힌 데다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FT 시장은 최근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블록체인을 이용, 거래 내역을 정확히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저작물의 소유권을 명확히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이 연초 크리스티 경매에서 7000만 달러(782억원)에 경매될 정도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러시아 출신인 비탈릭 부테린이 2015년 개발했다.

◇ 부테린이 개발, 비트코인보다 진화된 네트워크 : 부테린은 암호화폐에 사용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전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분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 플랫폼을 이용,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창안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적용 범위에 있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즉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이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한다.

즉 화폐뿐 아니라 다른 용도, 줄여서 dApp(댑)이라고 부르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최근 인기 있는 NFT도 대부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은 이뿐 아니라 비트코인보다 거래가 더 빠르고 전력량도 덜 소모되는 장점이 있다. 한 마디로 비트코인의 단점을 대폭 보강한 네트워크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다음은 이더리움이란 말이 암호화폐계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