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는 인생 하직한 사람이나 하는 거야"

"아직 덜 배고프구나?"

지난 22일 유튜브 '직업의 모든것' 채널에는 건설 현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이번 영상의 주인공이자, 건설직에 종사하고 있는 남성은 "최근 친구랑 싸웠다"며 "친구가 조금 카푸어 기질이 있다. 한 130 버는데 이번에 아반떼를 풀 할부로 질렀더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맨날 돈이 없다고 그러길래 '그럼 여기(건설 현장) 나와라. 내가 하루에 10만 원씩 줄게'라고 했는데 '노가다는 인생 하직한 사람이나 하는 거다. 힘들어서 안 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직 덜 배고픈가 보구나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 저는 하루 평균 20만 원씩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만약 오후 7시까지 야근을 하게 되면 10만 원을 추가로 받는 것. 평균 한 달에 500만 원 가까이 번다는데요.

남성은 "아무래도 (남들한테) 보이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먼지도 많고, 더운 날 덥고, 추운 날 춥다. 몸이 제일 힘드니까 다들 이쪽 계통은 안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노가다, 노가다' 하니까. 마치 인생에서 하자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너무 많이 풍기고 있어서 기피하더라"고 아쉬워했는데요.

그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는데 사실상 이 직업이 죽어가는 거나 다름 없다. (지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대가 70대? 젊은층은 중국 분들이다. 저 조차도 중국분들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죠. 빠르면 10년, 늦으면 20년 안에는 중국 사람들에게 일을 배워야 할 거라는 것.

이에 남성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한테)기술을 알려주려고 하겠냐"며 걱정했는데요.

이번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 노가다가 쪽팔린 게 아니라 지갑에 돈이 없는 게 쪽팔린 거다", ""이런 기술직은 대우를 제대로 해줘야 국가가 바로 섭니다. 남들 눈치보는 대한민국 국민성은 빨리 버려야 합니다, "나는 공사 볼때마다 대단하다고 느끼는데 ㅜㅜ",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직업의 모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