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 장애를 가진 50대 택시기사가 20대 승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2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서울 중랑구에서 발생했는데요.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웃통을 벗은 남성이 손에 쥔 웃옷을 입으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잠시 뒤 좁은 골목에서 경찰차가 멈췄는데요. 경찰은 저항하는 남성에 수갑을 채우고 체포합니다.
해당 남성은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는데요.
지난 16일 밤 11시 20분쯤, 지체장애 3급인 택시기사 A 씨는 술에 취한 20대 승객 B 씨를 태웠습니다.
갑자기 B씨는 올림픽대로에서 수차례 유턴을 요구했는데요. 이곳은 유턴이 불가능한 곳이었죠.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욕설과 주먹이 날라왔다는데요.
B 씨는 A 씨가 "나는 장애인이다"라고 말했음에도 못 들은 척하며 계속해서 폭행을 했다고.
A 씨는 뇌진탕 등으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합의의 뜻을 전했는데요.
하지만 B 씨는 합의를 하느니 벌금형을 받겠다며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죠.
장애인을 폭행할 경우 가중 처벌이 가능한데요. 문제는 경찰이 A 씨가 장애인이란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경찰은 뒤늦게 관련 혐의를 추가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영상출처=SBS>